녹색 성장의 복잡한 방정식을 풀 해법은? 2020.01.22

 

 

녹색 성장의 복잡한 방정식을 풀 해법은?

 

 

 

머지않아 금융회사들의 실적평가 기준에 환경에 해악을 끼치는 기업에 투자하는지, 혹은 탄소 중립적이거나 배출을 감축하는 회사에 투자하는지 여부가 중요한 평가지표(KPI, Key Performance Indicators)중 하나로 포함될 전망이다. 이 같은 원칙과 기준은 올해 11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유엔환경기후회의 즉, COP26에서 구체화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로이터

 

다보스포럼 첫날인 21일 블룸버그TV 앵커우먼인 프랜신 랙쿼(Francine Lacqua)사회로 열린 ‘녹색성장 방정식 해법(Solving the Green Growth Equation)‘ 세션에서 패널리스트로 참석한 현 영국 중앙은행 총재이며 올해 퇴직 후 ‘기후행동과 금융’에 UN특사로 자리를 옮길 예정인 마크 카니(Mark Carny)는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 세션 참석자들은 금융기관들이 이런 평가 데이터를 공개하는 것이 금융분야가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동참하도록 유도하는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Carney 총재는 “금융기업들은 에너지 전환과정에서 옳은 쪽에 설지, 그렇지 않은 편에 설지 판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세션에 참가한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의 이사 앤드류 리버리스 (Andrew Liveris, 전 다우케미컬 CEO)는 “화석연료는 20세기의 연료이었으며 이제 그 생명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 아직 완전히 끝나지는 않았을지 모르지만 끝나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해 청중들의 놀라움을 샀다.  

 

이 세션에 참가한 두명의 여성 패널리스트들은 카니 총재가 밝힌 계획이 금융기관들의 투자 방향을 바꿀 것이라는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제 환경단체인 그린피스의 제니퍼 모건은 “5년 전 파리기후협약 타결 뒤 24개 은행들이 화석연료 분야에 투자한 돈이 무려 24조원에 이른다”며 “은행들이 그 정도 조치로 투자방향을 바꿀 것으로 확신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경제학자인 마리아나 마주카토(Mariana Mazzucato)는 “각국 정부가 에너지 다소비업종에 지급하는 보조금을 탄소배출 감축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등 정책적인 방향 선회가 실질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4~5년간 지속된 저유가 현상으로 에너지 전환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파리기후협약이 합의된 이후 줄어들던 탄소배출량도 다시 늘어나는 추세이다. 탄소배출 감축은 기업들의 이익에 반하는 경우가 많아 정부정책이 중요하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저성장시대에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성장을 포기하는 것 또는 생각하기 힘들다. 이 딜레마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청정에너지 산업이 정부보조금 없이도 화석연료와 가격경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아직은 일부 지역이긴 하지만태양광 발전이 화석연료발전보다 단가가 오히려 낮아지는 등 희망적인 부분도 있다.

 

아울러 과거 제5의 에너지라고 불렸던 에너지효율의 획기적 개선을 통해 에너지전환의 또 다른 중요한 키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에너지효율을 새로운 산업분야로 정착시킬 수 있는 바람직한 정책개발이 매우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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