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책을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십 2019.01.25

 

기후변화 대책을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십

 

 

Source: Climate Change Leadership Summit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지난 10월 발표한 특별 보고서에서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시간이 인류에게 12년 밖에 남지 않았다’고 밝힌 것은 인류에게 주는 분명한 경고이다. 이 보고서는 또 인류가 기후변화에 맞서기 위해 2016년에서 2035년 사이 매년 약 2조 4천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기후변화와 관련해 지난 24일 다보스포럼에서 있었던 “기후변화 리더십(Climate Leadership)” 세션에서는 네덜란드 총리 Mark Rutte, 재보험사 Swiss Re의 CEO인 Christian Mumenthaler, 네덜란드의 생명공학?종합화학업체 Royal DSM의 CEO인 Feike Sybesma, UN의 Rachel Kyte와 중국 China Green Finance의 Ma Jun 회장이 패널로 참석해 의견을 교환했다.

 

네덜란드 Rutte 총리는 “당장 7백만 명의 사람들과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공항이 물에 잠길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유럽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40%에서 55%로 높일 수 있도록 촉구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를 위해 첫째, 모든 사람들이 감당할 수 있는지 둘째, 모든 사람들이 각자 해야 할 일은 물론, 기업과 함께 이행해야 할 책임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지 셋째, 유럽 전역에 걸쳐 공평하게 진행되는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손꼽았다.

 

UN에서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에너지’ 이니셔티브를 이끌고 있는 Kyte는 “지난 10년간 그 어떤 전문가도 재생에너지의 발전과 가격 경쟁력을 자신 있게 예측하지 못했었다.”면서 “하지만 기후변화에 대한 노력이 그동안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고 이제 정부가 강력한 목표를 세워 그것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제 우리에게 기술이 있고 특히 젊은이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청정한 새로운 세상을 만들 필요가 있다.”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Jun 회장은 중국 상황에 대해 설명하며 “중국은 최근 몇 년 간 거짓으로 친환경 기업인 듯 홍보하고 마케팅하는 곳에 자본이 투입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특히 중국은 모든 상장 회사들이 202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공개하도록 의무화했을 뿐만 아니라 저탄소 제품에 대한 인센티브도 도입했다고 한다.

 

Sybesma 사장은 그의 회사인 Royal DSM에 대해 “과거 우리 기업은 네덜란드 대표 석탄 채굴 회사였으나 지금은 생명과학과 녹색화학을 연구하는 대표적인 친환경 기업으로 탈바꿈했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한 북극지역의 얼어붙어 있던 땅인 영구동토층(permafrost)이 녹고 있고 이 때문에 그린란드와 시베리아 전역에 발생하고 있는 거대한 싱크홀에 대해 소개하며 이것이 기후변화와 관련해 무너진 리더십과 사리사욕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Mumenthaler 사장은 “지난 수년간 기후변화를 위한 조치가 촉구되어 있지만 2005년까지만 해도 다른 CEO들과 사적으로 논의를 해보면 기후변화를 현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는 아니었었다.”면서 “지금은 그때와 확실히 분위기가 바뀌었지만 사실 우리는 20년 이상 시간을 잃은 것이나 다름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채권 시장의 트렌드를 이야기하며 한때는 부가적 개념이었던 ESG (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기반의 사회적 투자가 현재 주류가 되고 있다며 2017년 회사 이사회를 통해 1300억 달러의 포트폴리오를 ESG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Rutte 총리는 “기후변화와 관련해 정부와 기업 중 어느 쪽의 움직임이 더 빠르냐?”는 질문에 세계가 직면한 이 커다란 문제를 정부 혹은 기업 혼자서 책임질 수는 없다면서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다면 관련해서 자금은 어디서 나올까?”라는 질문에 Kyte는 ‘탄소 가격’을 예로 들며 “캐나다의 경우 잘 시행이 되고 있고 중국도 탄소가격제를 도입하려 하고 있다.”면서 “만약 미국과 같은 국가에서 50 달러로 탄소 가격을 매기면 시민들이 비용을 지불하는 것보다 더 많을 돈을 수익으로 남길 수 있어 이를 미래를 위한 기금에 다시 투입할 충분한 자금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탄소 가격제'는 배출된 탄소에 가격을 부여해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비용을 부담하게 하는 제도다. 현재 이산화탄소 1톤을 배출할 때 각 나라가 자체적으로 설정한 금액을 부과하는데 이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들 사이에 맺어진 협약으로 참가국들이 자체적으로 감축 목표를 명시해 공식문서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세계 모든 국가가 공평하게 이 제도를 따르기에는 각국의 경제적 여건이 너무나 첨예하게 다르다. 환경 파괴의 대가는 전 세계가 함께 공동 대응해야 할 문제이지만 개도국의 배출권 시행 제도는 단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고 관련된 시스템과 노하우에 대한 연계 작업도 필요하다. 결국 자본이 풍부한 나라와 기업의 리더들이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노력에 앞장서고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Rutte 총리의 지적처럼 공공과 민간, 개인과 기업 모두가 기후변화를 대응할 주체로서 함께 나서야 하며 이에 대한 즉각적인 준비와 실행이 필요하다. 사회 주체로서 갖는 각 개인의 리더십 함양이 행복한 저탄소 사회 실현을 하루라도 앞당길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임이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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