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와 가스의 미래(The Future of Oil and Gas) 세션에서는 미국, 영국, 이태리, 프랑스, UAE의 세계 에너지분야 리더들이 참여하여 미래의 에너지분야 지형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소위 비전통 에너지원으로 일컬어지는 셰일가스와 셰일오일의 발견으로 세계의 에너지 지형이 변화하고 있으며 금세기 중반에는 에너지 산업 구조를 재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전통 에너지원으로 인해 “피크오일(석유 생산 정점)”의 개념은 무의미해졌다.

미국에서는 방대한 양의 셰일가스 발굴로 비전통 에너지원 혁명이 시작되었다. 셰일가스는 현재 미국 천연가스 생산량의 20% 이상을 차지한다. 셰일가스로 말미암아 미국은 전기에너지를 유럽보다 평균 3분의 1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공해와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오래된 화력발전소의 비중을 크게 줄이는 데에도 셰일가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에 비해 조금 느리기는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변화는 시작되고 있다. 아르헨티나를 예로 들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양의 셰일가스와 네 번째 많은 셰일오일이 매장된 Vaca Muerta 지역의 개발이 점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한편, 매장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의 셰일 탄화수소 개발은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중동은 지속적으로 전통에너지원에 주로 의존하고 있다.

방대한 양의 화석연료를 개발하는 것은 기후변화를 초래하며, 특히 신재생에너지 보급 등에 악영향을 미친다. 석탄연료를 사용하는 오래된 화력발전소를 천연가스 발전으로 대체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은 줄일 수 있지만, 비교적 값싼 자원인 석탄에 비한다면 다른 무공해 기술을 구현하는 것은 경제성이 떨어져 보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각국의 정상들과 사회적 지도자들은 에너지 믹스를 구성할 때 무공해(zero-emission), 저공해(low emission)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

또한 비전통 오일과 가스에 투자하는 것은 주요 오일•가스기업과 서비스 공급자 모두의 책임이 될 것이다. 에너지 업계 전체가 환경과 기후변화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전 인류가 평등하게 에너지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