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회적, 경제적 그리고 기술적 요소들이 세계 에너지 지형도를 재편할 것인가?

글로벌 에너지 상황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비전통 오일과 가스 공급은 미국 제조업에 활력을 주고 있고 가까운 미래에 미국의 에너지자립이 전망된다. 브라질은 최근 대규모 유전 발견으로 조만간 원수 수출국 반열에 오를 것이다. EU 회원국들은 에너지산업의 경쟁력, 경제성장, 탄소배출 감축이라는 세가지 모순되는 목표들의 균형을 유지하는 정책수립을 해야 하는 시점이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이후 원점에서 새로운 에너지 정책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 에너지 수요는 아시아와 중동지역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에너지 환경에서 기업들은 무엇보다 에너지 동향을 정확하게 읽을 수 있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유럽의 에너지 가격은 현재 미국과 비교해300% 정도 높은 상황이며 중국과 비교해도 훨씬 높아 제조업 경쟁력 측면에서 매우 불리한 상황이다. 이러한 이유로 유럽 국가들은 발전분야 투자 유치라는 주요한 과제와 마주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일본은 원전 의존도를 낮추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한편, 에너지 효율을 위한 관리시스템 개선에 더욱 힘을 쓰는 등 국가 에너지 믹스를 전환해야 한다.

브라질은 향후 5년 동안 대규모 유전 개발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같은 투자를 통해 2020년까지 석유 생산량을 현재의 두 배로 그리고 2035년까지 최고 세배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브라질은 곧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러시아, 캐나다, 이라크에 이어 세계6대 석유생산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득증가와 사회통합은 브라질과 다른 신흥개발도상국들의 에너지 수요를 증대시킬 것이다.

태양에너지 사용을 위한 개발이 중국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발전량이 증가하면서 발전단가가 떨어지고 있다. 에너지전문가들은 2020년까지 화석에너지보다 태양광 발전단가가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과 같이 심각한 공기오염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 국가들에게 태양광 에너지는 더욱 중요하다. 태양광 에너지 사업과 관련해 아직까지 많은 나라에서 보조금을 필요로 하고 있으나, 호주, 스페인, 이탈리아와 같은 국가에서는 태양광 에너지의 경쟁력 강화로 보조금이 더 이상 필요 없다. 최근 중국산 태양광 패널을 둘러싼 중국과 미국 사이의 긴장은 안타까운 일이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모든 국가들은 에너지소비가 늘어나지 않는 경제 성장을 성취해야 하는 중대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GNP 단위당 에너지소비와 환경오염을 대폭 줄여야만 한다. 과학 기술과 혁신이 이를 이룰 수 있는 열쇠이다.

에너지 생산에 필요한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각국 정부는 투명하고 신뢰할 만한 일관된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  잦은 에너지 정책변경으로 이 분야 투자부진을 경험한 유럽 국가들은 에너지 정책을 좀더 면밀히 수립해야 한다. 

탄소배출에 부과하는 비용은 기업의 경쟁력을 저해하지 않는 수준에서 탄소배출 감축과 신재생에너지산업 성장을 촉진해야 한다.

에너지정책수립과정에서 소비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소비자들은 탄소 배출은 줄이되 더 저렴한 에너지, 경제 성장, 그리고 일자리 창출을 원하고 있다. 정책입안자들은 국민에게 이 같은 목표들이 서로 상충한다는 점과 정책적 함의를 숨김없이 공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