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다보스포럼에게 가장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킨 주제는 소득 불균형이다. 소득불균형심화로 인한 사회불안은 경제성장을 저해할 수도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으며, WEF가 발표한 2014리스크 리포트에서도 향후 10년 내에 닥칠 가장 중요한 리스크로 지목되기도 했다. 다보스포럼을 전후한 각계 중요인사들의 발언을 모아봤다. 

① 프란치스코 교황 (Pope Francis)
- 교황은 다보스에 모인 2,500여 명의 세계 정치•경제 리더들에게 가난한 계층을 위한 노력을 더 해주기를 당부하며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릴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교황은 “여전히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불안정한 생활을 하는 사람이 많다”며 “이들이 점차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글로벌 리더들은 약하고 상처받기 쉬운 사람들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인간의 존엄성을 고려해 모든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인간의 존엄성은 부자들의 나눔으로 보장되는 것이지 결코 명령(군림)으로써 지켜지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
- 교황 프란치스코는 2013년 11월에 부유층의 투자나 소비 증가가 저소득층 소득증대로 이어진다는 '낙수효과'를 비판한 바 있음.

② 위니 바니아 Winnie Byanyima, 옥스팜 사무총장
- 다보스에 모인 파워엘리트를 겨냥한 ‘Working for the Few’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 인구의 절반이 열차 객실 하나에 다 앉을 정도의 소수가 가진 것 정도의 재산밖에 없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라고 설명하며 “부의 불평등은 정치안정과 민주주의를 저해하고 부패를 조장하며 부자만이 최고의 교육과 의료체계에 접근할 수 있는 (암울한) 미래를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
- 그는 또한 “소수의 그룹이 정치적 권력을 갖는 것이 가장 위험한 점”이라 지적.
-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의 조사를 통해 세계 1% 안에 드는 부유층 재산이 110조 달러로 세계 인구(약 70억명)의 하위층 50%가 보유한 부와 비슷하다는 결과를 발표.

③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 "많은 국가에서 경제 활동으로 얻은 열매를 고루 나눠 먹지 못하고 있다"면서 "WEF에 참석하는 정•재계 대표들은 많은 국가들이 경제성장으로 인한 혜택을 너무나 적은 인원들끼리만 누리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소득불평등은 경제 안정과 지속성을 위한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다"고 덧붙임.

④ 빌 게이츠
- 세계에서 가장 부자 중 한 사람인 빌게이츠는 포럼 전날인 21일에 “지금 세계는 그 어느 때 보다 풍요롭다”고 밝히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재단 빌게이츠의 자선 재단이 연간 발행하는 오픈 레터를 통해 2035년에는 세계에 빈곤과 불균형으로 인해 고통 받는 나라가 거의 사라질 것으로 예견.

⑤ 필립 제닝스 Philip Jennings - 국제사무직노조네트워크의 사무총장
- "포럼에 모인 우리가 무엇인가 할 수 있는 글로벌 이슈들이 있고 이를 통해 세계 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다”며 금융위기로 일자리가 줄고 급여와 생활수준도 경쟁적으로 나빠졌다"고 지적한 뒤 "WEF 참가자들은 이번 글로벌 위기 보고서를 경종으로 여겨 일자리 창출 등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함. 

⑥ 짐 오닐 전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회장
- CNBC와 인터뷰에서 소득 불균형이 심각해지면서 국제경제가 위태로운 상태로 치닫고 있다고 경고 "이미 국가는 실천할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하며 특히 소득불균형 해소 위해 선진국도 조세개혁 절실" 하다고 밝힘.

⑦ 존 베히미어(John Veihmeyer) KPMG미국지역 사장
- 소득불균형이 주요 위협 요인으로 드러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세계 교육 시스템의 개선이 부의 격차를 줄이는 중요한 열쇠라고 지적.

⑧ 아드리안 몽크 Adrian Monck 다보스 포럼 커뮤니케이션 책임자
- “금융위기가 남긴 문제들은 하루아침에 사라질 문제가 아니라며 논의에 앞서 빈곤과 세계화 맞서 활동하는 단체들로부터 많은 비판이 쏟아지겠지만 소득불균형과 부의 격차는 이제야 진정한 논의를 시작했고 사람들에게 이슈의 심각성을 알리고 관심을 넘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지도자들을 모으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며 포럼을 통한 모임을 지지.

⑨ 박근혜 대통령
-  ‘창조경제와 기업가 정신’이라는 제목의 포럼 개막 연설에서 “창조경제가 저성장과 실업, 소득 불균형이란 세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길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함.

⑩ 조셉 스티글리츠 교수
- 인사이트와 아이디어` 강연을 통해 "미국 최상위 1% 부자들이 미국 전체 부의 25%를 차지하고 있다"며 "미국이 이 같은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
- "미국은 스스로를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는 기회의 땅으로 생각되는 것을 좋아한다"며 "소위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것이 미국 정체성에 뿌리 깊게 담겨 있다"고 진단함.
- 실제 통계 자료를 통해. 그는 "다른 선진경제와 비교하면 미국은 기회라는 측면에서 가장 낮은 비율을 가지고 있는 나라 중 하나"라며 "부모 수입이 많고 적음에 따라 아이들의 삶의 질이 결정되는 기회 부족 사회가 바로 미국"이라고 지적.
- 미국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하위 50% 계층에 대한 교육 기회 확대, 최저임금 인상, 노조 교섭력 강화 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주문.

⑪ 폴 크루그먼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이자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  “시장의 힘만으로는 필요한 만큼 소득 재분배가 일어나기 어렵다”면서 “조세 개혁과 복지제도를 통해 불평등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

⑫ 데니스 낼리 세계 최대 회계법인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회장
- “소수에 의해 통제되는 부의 불평등 즉, 대다수와 소수 사이의 불평등의 간극이 존재하는 사실은 거대한 사회 불안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커 우리가 반드시 해결해야만 하는 중대한 사항이다.” 라고 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