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세계경제위기 이후 열린 5차례의 다보스포럼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 중 하나가 ‘세계경제가 더 이상 위기를 맞지 않기 위해서 어떤 안전장치를 마련할 것인가?’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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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모든 국가들이 위기를 방지하기 위해 또는, 최소한 회피하기 위해 다양한 금융관련 정책을 도입한 결과, 우리는 더욱 튼튼하고 안전한 경제시스템을 갖게 된 것일까?   

여기에 대한 다보스포럼 참가자들의 대답은 극과 극이었다.

더글러스 플린트 HSBC홀딩스 회장은 “금융시장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안전성이 강화됐다”며 자기자본비율 개선, 유동성 확대, 관리감독체계와 리스크 관리시스템 개선 등을 그 근거로 들었다. 그러나 폴 싱어 미국 엘리어트 매니지먼트사의 CEO는 정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파생상품이 창출하는 부채와 불확실성이 오히려 커져서 세계경제가 안고 있는 리스크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세계 굴지의 은행들이 이 같은 파생상품을 가장 많이 취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양적완화 축소와 각국정부의 열악한 재정상황으로 인해 현재 세계경제는 2008년보다 오히려 위기에 더욱 취약한 구조라고 주장했다.    

자본시장의 리스크에 대한 이같은 엇갈린 평가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시장이 아직 불안하며 안전장치를 현재보다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데 하나같이 동의했다. 금융시장 전반적으로 투명성을 강화해야 하고 특히, 파생상품의 관리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 은행뿐만 아니라 보험사와 비은행권 금융기관 들에도 감독규정이 똑같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은행들이 단지 규칙만이 아니라 수익보다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으로 고려할 수 있도록 경영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