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월 다보스는 정치, 경제, 문화 등 여러 분야 유명인사들로 북적댄다.

올해 다보스포럼 주제는 ‘세계의 재편: 정치, 사회, 경제에 대한 영향’으로 그리 특별할 것 없는 주제이다. 세계경제가 위기를 극복하고 정상화되는 시점이라 세상을 압도할 만한 주제가 필요하지 않다는 의도로 읽힌다. 

다보스포럼에서 공식적인 어젠다도 중요하지만 평소 만나기 쉽지 않은 사람들에게 대화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만으로도 가치 있다는 것이 주최측의 생각이다. 이런 측면에서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페레즈 대통령이나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에 모두의 관심이 쏠려있다.

이번 다보스포럼에 특별한 색채를 더해주는 문화•옌예계 인사로는 왕년의 헐리우드 스타 골디 혼이 눈에 띈다. ‘혼 재단’을 설립해 어린이들에게 긍정적 사고와 자긍심을 고취하는 데 기여하고 있는 골디 혼은 재단 활동에 대해 패널토론에서 발언할 예정이다. 맷 데이먼은 배우로서 뿐만아니라 Water.org활동으로 존경과 찬사를 받고 있다. Water.org는 비영리단체로 개발도상국에서 깨끗한 물 공급과 상수도 수질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록 스타인 피터 가브리엘과 보노, R&B가수 매리 J. 블라이즈도 이번 다보스에 참석할 예정이다.

금융분야에서도 과거 어느 해보다 많은 명사들이 참가한다. Bank of America의 CEO Brian Moynihan, 시티그룹의 Michael Corbat, JP 모건의 최고경영자 Jamie Dimon, 모건스탠리의 James Gorman이 참석자 명단에 올라와 있다. 유럽에서는 Barclays의 CEO Antony Jenkins, Deutsche Bank의 공동 CEO Jurgen Fitschen과 Anshu Jain이 동반 참가한다.

낮에는 심각한 이슈들을 다루는 다보스 포럼에서도 저녁시간에는 긴장을 풀어주는 행사들이 많다. Korea Night과 같은 국가 홍보 리셉션 행사에서부터, 대규모 댄스파티도 열린다. 지난해에는 전 Facebook 대표 숀 파커 등이 주최한 파티에 그래미상 수상자인 존 레전드가 피아노를 연주했다. 스카이브리지 캐피탈이 전액후원하는 자선 와인시음회도 4년째 열리는 단골 이벤트이다. 

다보스포럼에서 유명인사들은 공식적인 자리에도 나타나지만, 소규모의 사적인 모임에서 더욱 중요한 업무를 진행한다. 이런 소모임이 가장 많이 열리는 장소인 Steigenberger Grandhotel은 이번 다보스포럼을 위해 3,100 병의 와인과 1,600병의 샴페인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