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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를 찾은 노을, 해질녘 마을 풍경
스위스의 작은 마을, 다보스의 시간도 결국은 흐르나 봅니다.
어느덧 노을이 지고 저녁이 찾아오고 있네요.
'기다린다는 것은 앞질러 가는 것을 의미한다.
즉 시간과 현재라는 것을 귀중한 선물로 느끼지 않고
그 자체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고 무시하며
방해물로 느껴 그것을 뛰어넘어 버리는 것을 의미한다.
기다리는 사람은 시간이 길다고 하지만 짧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기다리는 데만 소비된 시간은 인간을 늙게 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토마스 만의 <마의 산> 중에서- 
다보스는 처음,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독일 소설가 토마스 만의 작품 <마의 산>의 무대로 알려진 산 사이의 골짜기에 있는 아주 작은 마을이었습니다. 저 또한, 마의 산을 읽으며, '아, 다보스에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매년마다 이 곳을 찾고 있지요. 
그런데 이 작은 마을이 이제는 사람들에게 '세계경제포럼'의 개최지로 더욱 유명해진 것 같습니다. 지난 1981년 부터 매년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은 마을의 이름을 따서 다보스포럼으로 불려지게 되었지요. 그래서 일까요? 다보스는 국제회의나 이벤트의 개최를 위한 회의시설은 물론, 호텔산업이 참 발달되었습니다. 또, 베르니나 익스프레스 등 철도 노선의 발착지점이며, 공기가 깨끗하고 경치가 아름다워 가는 곳마다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습니다. 나들이 여행을 하기에 훌륭한 곳이지요.
저 또한 다보스를 찾을 때면 시간이 나는 틈틈이 다보스의 상점들을 돌아다니며, 그리고 곳곳의 웅대한 자연을 감상합니다. 복잡해진 머리를 식힐 수도 있고, 마을 곳곳에 보이는 스위스 사람들의 여유로움과 정감을 느낄 수 있어 너무나 좋은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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